안녕하세요, 한달전 암사동으로 이사한 사람입니다.
11년만에 이사를 해서 묵은 짐(특히 책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레몬박스 여러분 덕분에 편하게 포장이사 잘 했습니다.
늦게나마 정말 감사드리구요,
키 큰 팀장님 이하 팀원여러분 그날 고생 많으셨습니다.
첨에 타 업체랑 두군데 견적방문 받았는데요,
타업체에서 나오신 분은 짐을 대충 훑어보고 최소견적으로 말하셨고,
레몬박스 분은 꼼꼼히 아파트 구조 살피고,
옷장.찬장이며 다 열어보시고, 견적을 내주셨는데,
비용은 좀더 높았지만 이쪽 분 얘기가 더 합리적인 것 같아
그 자리에서 계약을 했습니다.
(결국 견적은 레몬박스분 말씀이 맞더라구요..^^)
이사 당일엔 건장한 청년 세분과 아주머니 한분 오셨는데,
팀원 모두 인상도 좋고 워낙에 베테랑 같으셔서 주의사항만 알려드리고
신랑이랑 저는 집에서 나와 아침밥먹고 관리비정산하고
부동산 업무 보고 이웃들에게 인사하고...노닥거리기까지 했지요.
팀원들 모두 쉬지도 않고 열심히 일해주시고,
책이 많아서 무거웠을 텐데 불평한마디 없었고,
특히 팀장님은 위성안테나며, 언더싱크 정수기며 해체하느라 고생도 많이 하시고
새 집에 도착해서는 가구 자리배치며 짐 정리하는 것도 일일히 저랑 상의해가며
잘 놓아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뒷마무리며 청소도 깨끗히 해주셨구요.
근데 문제는 이사가 끝난 후. 레몬박스 분들 돌아가신뒤,
신랑이랑 저녁먹으며 반주 한잔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이삿짐에 뭔가가 안 보이는 겁니다.
음악CD 수십장을 (버리는) 서랍장 맨아래칸에 꽉 채워 두었는데, 그게 이삿짐센터 분들한테 체크가 안 되었던 모양이에요. 미리 빼놓치 않은 제 불찰이 젤 크구요...
시간은 이미 밤 9시가 넘었고,
옛 아파트 관리실에 전화를 하고...택시를 타고 가봐야 하나,
CD들이 벌써 재활용센터로 넘어갔으면 어쩌나 안절부절하는데..
레몬박스 팀장님(죄송, 성함을 몰라서..)이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직접 가봐야하는데 시간도 늦고 너무 먼 거리에 있어서 죄송하다,
퀵서비스맨을 옛 아파트 주소로 보내서 CD를 회수한 뒤 새주소지로 보내주겠다.
그리고 한 시간 뒤, 정말 퀵서비스맨이 CD가 든 박스를 들고 새주소로 찾아왔습니다. 완전, 감동의 애프터서비스였습니다.
게다가 다음날 계좌로 제가 지불한 퀵서비스비용이 입금되었습니다.
어지간한 서비스로는 꿈쩍도 안하는 신랑이...정말 서비스정신 대단하다..며
칭찬을 다 하더군요. 담에도 꼭 이 사람들하고 이사하자면서요..
저희가 하도 오랫만에 이사를 해서...(11년만에..)
뭐 요즘 포장이사 많이 좋아졌다는 얘기 듣긴 했지만,
열심히 인터넷 검색해서 평이 좋아서 선택한 업체이긴 해도...
여러모로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
한달 간 설렁설렁 짐정리 하면서 보니, 뭐 하나 빼놓고 온 게 없더라구요.
책이 2~3천권 되는지라, 파손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모두 너무도 멀쩡하구요...
그리고 구닥다리 CD들도 덕분에 아직까지 잘 듣고 있습니다.
담에도 꼭 레몬박스로 이사할테니까,
그때까지 더욱 사업번창하시고, 양질의 우수한 서비스 정신, 변함없으시길 바랍니다. 새집으로 이사 한달 기념하여, 뒤늦게 감사인사 전합니다.
포장이사/이사할때 포장잘하는방법
